이번 주에는 난해한 숫자가 될 듯 하네요. 1.68과 1.62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1.68 인치 또는 42.67 mm 라고 하면? 1.62 온스 또는 45.93g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시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공의 최소 직경이 42.67mm 입니다. 또한 무게는 45.93g 이하이어야 합니다. 지금은 없습니다만 제가 골프를 막 시작할 1974년 당시에는 직경이 42.67mm 보다 작은 골프 볼이 있었습니다. 던롭 65, 슬레진저 등 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작은 볼이 있었습니다. 큰 사이즈의 볼에 비해서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많은 이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볼이지요. 미국골프협회에서는 이미 1932년부터 1.68 인치, 1.62 온스의 볼로 결정하였으나 영국의 R&A가 1988년에 큰 사이즈 볼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발표하기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두 가지 볼을 다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였지요. 1990년 1월 1일부터 양 협회 공히 같은 사이즈와 무게로 통일한다고 합의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최근에는 일정 기구로 볼을 타격했을 때의 초속 제한도 있습니다. 또한 볼의 비행 중 스스로 방향을 바꿀 수 없도록 대칭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어떻게 쳐도 슬라이스가 나지 않는다는 P사의 골프 볼도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만 당연히 공식 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볼이 되겠지요.규칙으로는 제 5조가 볼에 관한 것입니다. 그 중 중요한 것은 플레이하기에 부적합한 볼에 관한 것이 되겠습니다. 한 눈에 보일 정도로 깨지거나, 금이 갔거나, 변형되었을 경우 플레이하기에 부적합한 볼입니다. 단지 카트 도로에 맞아 긁히거나 페인트가 벗겨 졌다고 해도 부적합한 볼은 아닙니다.다음은 23조에 관한 규정입니다. 23조를 설명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라는 용어의 정의를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루스 임페디먼트란 자연물로서 1.고정되어 있지 않고 생장하지 않으며 2.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고 3. 볼에 달라 붙어 있지 않은 것으로 다음의 것들이 포함됩니다. 즉. 1. 돌, 나뭇잎, 나무의 잔 가지 그리고 이와 유사한 것, 2. 동물의 배설물, 3. 벌레, 곤충 그리고 그들이 파내 놓은 흙과 퇴적물 등이지요. 돌은 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을 때 루스 임페디먼트가 될 수 있지만 만일 박혀 있다면 루스 임페디먼트가 될 수 없는 것이지요. 모래와 흩어진 흙은 퍼팅 그린에 있을 때에만 루스 임페디먼트입니다.이러한 루스 임페디먼트는 해저드 안에 있거나 접촉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벌 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외하는 과정에 볼이 움직이게 된다면 나중에 언급할 규칙에 의거해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 규칙을 설명할 때 추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1999년 피닉스 오픈 도중 타이거 우즈가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우는 데 실제로 갤러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최종일 13번 홀에서 티 샷을 360야드 정도 날려 페어웨이를 벗어난 사막에 멈추게 됩니다. 볼은 120x60x60cm 정도 되는 큰 돌 바로 옆에 있어서 샷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돌이 무거워 쉽게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 영리한 타이거는 경기 위원에게 묻습니다. 자갈은 아니지만 이 바위는 루스 임페디넘트가 맞습니까? 라고. 경기 위원은 이모 저모 살펴 보고 루스 임페디먼트라고 판정합니다. 고정되어 있고 땅에 박혀 있지 않고 볼에 붙어 있지 않은 바위(돌)라고 설명하였지요. 타이거는 다시 옮기는 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지 문의합니다. 경기 위원이 허용된다고 하자 타이거 주변에 있던 갤러리 몇 명이 몰려 들어 그 바위를 옮겨 줍니다. 일일이 악수하고 핀을 향해 220 야드 정도 남은 샷을 날렸으나 그린 옆 벙커에 빠집니다. 유명 선수에게 갤러리의 방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다음에 제시할 숫자는 13조와 98이 되겠습니다. 만일 “98” 이 숫자의 의미를 알고 계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제게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 주소는 kohbaksa@yahoo.com입니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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