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2015 SS 시즌 남성 수트의 키워드는 ‘스마트 수트’다.

국내 주요 남성복 브랜드들의 기능성 수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에서 주로 쓰이던 기능성과 실용성을 남성 수트에 잇달아 도입하고 나선 것.

포문을 연 건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ROGATIS)’다. 지난 2013년 QR코드를 활용, 패션에 IT를 접목한 ‘스마트 수트’를 출시한 데 이어 2014년 10월 ‘스마트 수트 2.0’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기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LF의 클래식 브래드 ‘닥스 신사(DAKS MEN)’도 이번 시즌 발수점퍼를 내놓으며 기능성 수트 경쟁에 가세했다. 업체는 면 100% 소재에 이탈리아 화섬 전문 소재기업 올메텍스의 원단을 사용해 발수 기능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한 하프 코트를 출시해 여행이나 장거리 이동 시 패킹이 가능한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도 ‘익스트림 수트’라는 이름으로 기능성 수트를 내놨다. 상하좌우 방면으로 늘어나는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오랜 시간 수트를 입는 남성들의 피로감을 덜어 준다는 것. 여기에 땀 배출 기능이 탁월한 쿨맥스 소재를 더했다.

기능성 남성복, ‘스마트 수트’ 시장을 선도하는 로가디스는 12일 ‘패커블 수트’라는 이름으로 기존 스마트 수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또 다시 선보였다. 업체 측에 따르면 어깨의 압박감을 최소화하는 파워네트 소재를 기존보다 가볍게 만들어 안감으로 사용하고, 바지 무릎 부분까지 스트레치 안감을 확대해 오랜 시간 수트를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바지 허리 부분에 고무 소재의 테이프를 둘러 상체와 팔을 크게 움직여도 테이프의 마찰력으로 셔츠가 허리에서 쉽게 빠지지 않으며, 계단을 오르거나 할 때 자칫 찢어지기 쉬운 바지 뒷 밑위 부분에는 탄력성이 있는 트리코(Tricot) 소재의 심지를 더해 내구성을 높였다.

로가디스는 스마트 수트의 종류도 다양화했다. 출장시 수트케이스에 접어 넣어도 주름이 덜 생기는 ‘패커블(Packable)’, 생활 발수와 오염 방지(방오) 기능을 특화한 ‘프로바(Prova, 발수라는 뜻의 이태리어)’, 물세탁이 가능하도록 가공한 ‘워셔블(Washable)’ 세 가지다.

특히 패커블은 두꺼운 울 원사인 태번수를 강하게 꼬아서 탄력성을 높이고, 구김이 쉽게 생기는 기존 울 슈트보다 주름이 덜 생기고 잘 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현수 로가디스 디자인 실장은 “패커블과 워셔블 슈트의 바지에는 접거나 세탁을 해도 바지 주름이 그대로 유지되는 ‘퍼머넌트 크리즈(Permanent Crease)’ 가공을 국내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면서 “직장인 남성들이나 주부들이 출장지나 일상 생활에서 바지 주름을 잡기 위해 다림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닥스 신사 관계자 역시 “이번 시즌은 남성복 시장이 전반적으로 치열할 예정이다. 닥스 신사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과 더불어 아웃도어 의류 못지 않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