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조종사 2명 ‘솔라임펄스2’ 탑승 대서양·태평양 6일간 총 3만5000㎞여정
‘태양광 비행기’의 세계 첫 세계 일주가 5개월 간의 대장정 일정으로 9일(현지시간) 시작한다.
스위스 조종사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안드레 브스버그는 순전히 태양광으로만 구동되는 특수제작 비행기 ‘솔라임펄스2’를 타고 하늘에 오른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꼬박 6일간 횡단하는 구간 등 모두 12개 구간에 총 3만5000㎞의 여정이다.
두 조종사는 산소가 없고 온도제어가 불가능한 좁은 조종간에서 250시간을 견뎌야 한다. 비행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며, 수면은 고작 2~4시간에 20분씩 이뤄진다. 둘은 요가 동작으로 장시간 고정된 자세에서 오는 피로를 해소할 예정이다.
태양광 비행으로 세계 일주는 자가 운전 차량으로 지구 한바퀴를 도는 것과 흡사하다. ‘솔라임펄스2’의 무게는 볼보 세단 1대 무게인 2.3t에 불과하다.
조종석은 보통 차량 운전석보다 약간 크다. 음식과 산소가 저장된 조종석은 뒤로 젖히면 침대가 되고, 의자와 화장실도 겸용한다. 이 비행기의 최고 비행 속도는 시간당 140㎞이지만, 태양광 배터리 수명 때문에 실제 비행 속도는 그 절반 수준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보잉 747 보다 긴 72m 길이의 날개에는 1만7000개 태양광 패널이 부착돼 있다. 기체 무게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633㎏의 리튬 배터리를 장착했다. 낮에는 태양광 열로, 밤에는 리튬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로 구동된다.
브스버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태양으로 주야 비행하려면 완전히 에너지 효율적인 비행기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항공전문지인 에어로스페이스의 빌 리드 부편집인은 “현재로선 태양광전지만으로는 비행 동력이 충분치 않다. ‘솔라임펄스’는 초경량에 초대형 날개를 달아 특수제작한 형태라서 태양광전지만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태양광전지가 비행기 동력원이 되려면 태양광전지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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