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정찬수 기자] 셀피는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어 진화하고 있습니다. 개선된 스마트폰 전면카메라와 180도 플립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지털 카메라, 이른바 ‘뽀샤시’라 불리는 효과 애플리케이션과 셀카봉의 폭발적인 판매량, 그리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이르기까지, 셀피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타임스지도 올해의 키워드에 ‘셀피’를 선정하며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인정했죠. 파나소닉의 루믹스 DMC-GF7(이하 GF7) 역시 셀피라는 선천적인 특징을 안고 태어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셀카에 특화된, 그리고 IT 선두주자로 명성이 높은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죠. 대중적인 셀카 카메라의 전략적인 접근으로 플래그십 모델과 차별화로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 4%대에 도전하는 라는 긍정적인 점유율 목표판매량을 기록하겠다는 파나소닉의 도전장인 셈입니다.
첫인상은 ‘똑딱이’라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앙증맞은 크기, 최소화된 버튼, 다양한 셀카 옵션 등 여성 사용자에 맞춰졌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손이 작더라도 파지가 편하며 셀카를 찍을 때도 안정적입니다. 핸드스트랩을 더하면 떨어뜨릴 우려도 없어지겠죠.
GF7의 크기는 106.5x64.6x33.3㎜, 렌즈ㆍ배터리ㆍ메모리카드를 더한 무게는 약 300g입니다. 돌출된 렌즈부가 걸리적거리지만 파우치는 물론 큰 주머니에도 무난하게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Made for Woman’, 말 그대로 모든 부분이 귀여운 데다 완성도가 높습니다. 1600만 유효화소의 4/3형 LIVE MOS 센서, 3인치 후면 LCD는 104만 화소입니다. 감도(ISO) 대역은 100~25600, 여기에 최근 제외되는 추세인 팝업 플래시까지 포함됐습니다.
번들 렌즈는 손 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된 ‘G Vario 12-32㎜ f/3.5-5.6 ASPH’입니다. 렌즈를 사용하려면 살짝 돌려야 합니다. 기존 DSLR 렌즈에서 도입된 방식이지만 파나소닉은 별도의 버튼을 없애 과정을 더욱 단순화했습니다. 사용자는 카메라의 전원을 켜고 줌을 당기듯 자연스럽게 줌 링을 돌리면 됩니다. 35㎜ 환산 24-64㎜, 즉 시야각이 광각(84도)부터 준망원(37도)까지 포괄해 전천후 렌즈로 손색이 없습니다.
넓은 시야각은 180도 틸트식 터치 LCD를 이용한 슈팅시 4~5명까지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이엔드에 준하는 성능을 지녔지만, 전체적인 조작체계는 극도로 단순화된 콤팩트 카메라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셀카를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액정을 들면 촬영 설정을 리셋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설정된 촬영모드가 아니라면 이 버튼을 통해 기본값으로 시작하는 것이 편합니다.
사실상 보디 전체가 셔터 버튼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양한 ‘핸즈프리’ 기능은 손동작과 얼굴인식, 버디 기능 뿐만 아니라 Fn 버튼으로도 샷이 가능합니다. 셀카봉이나 모노포드를 보유한 사용자라면 더욱 즐거운 셀피샷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디 후면에 엄지 그립이 있지만, 손이 편한 완벽한 보완책이라고 보기엔 부족합니다. 가죽끈과 속사케이스가 필수적인 액세서리가 되는 대목이죠. 전-후면 돌출부 탑재로 슈팅 자세의 안정감을 살렸으면 어땠을까요. 셀피 특화라는 태생적 한계는 또 있습니다. 바로 상단에 있는 A(조리개 우선)ㆍP(셔터속도 우선)ㆍM(수동방식)가 불필요할 정도의 가벼운 존재감입니다. 풍부한 촬영모드와 필터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기본적인 수동방식 부재는 아쉽습니다. 하이엔드급 성능을 지녔지만, 스스로 벽에 가뒀다는 인상마저 풍깁니다.
GF7의 가격은 67만9000원입니다.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높고 하이엔드보다는 낮은, 셀카 특화 카메라임을 고려하면 적절한 타협점입니다. 렌즈를 추가로 사들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번들렌즈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실버ㆍ화이트ㆍ브라운ㆍ핑크 등 색상 구성은 여성 사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높은 휴대성에 뛰어난 성능, 지름신을 부르는 <셀피의 본질, 파나소닉 GF7 - 성능편>은 11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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