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또 고성이 터졌다.
그 까닭도 지난번과 같은 당협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다툼거리가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과정이 계파간 ‘내 사람 지키기’로 번지는 양상에서 벌어진 모습이다.
지난 2일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 실무진만 모여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회의실 문 밖으로까지 고함소리가 들릴 정도로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김 대표가 지난달 23일 최고위 회의에서 보고 됐던 8개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 의결을 주장하자, 서청원ㆍ이인제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서 최고위원은 책상까지 내리치는 등 강하게 항의했고, 회의실을 박차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나중에 여러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일이 있을 것이다”라며 노여움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5일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충돌했다.
당시 김 대표는 공석인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당원만 가지고 하는 것보다 여론조사를 통해 하는 게 낫다”며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했다.
이에 반발한 서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조강특위가 실사하고 점검했는데 이제 와서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고 하면 여태까지 조사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반발하고 “왜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그냥 대표가 발표하는가. 조강특위 문제와 같은 당의 문제는 상의하자”며 김 대표의 불통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런 두 사람의 충돌을 보는 당내 시각은 걱정이 앞서는 듯 하다. 당의 수장과 한 계파의 좌장이 맞붙는 모습이 너무 자주 비쳐지는 것에 대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우려하는 것이다.
한 재선의원은 “국민들이 보기에 야당하고 싸우는 것도 모자라, 자기들끼리 밥그릇 다툼으로 싸우는 것으로 밖에 더 보이겠나”라고 지적하면서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 공천정국에 들어서면 오죽하겠나. 오픈된 진행과정과 사전 조율이 요구된다”고 푸념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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