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증권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14.84%올라 2022.44를 기록, 최근 6개월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었던 지난해 9월 증권업종 지수가 1900선을 약간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이처럼 증권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건 주식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6조원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하루 평균 7조4000억원이 거래돼 전년 동기(5조3000억원)보다 40%가량 급증했다. 총 거래대금 역시 12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19% 늘었다. 2014년엔 설 연휴가 1월에, 올해는 2월에 있었단 점을 감안하면 활성화 정도는 수치 이상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바이오주와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 시장이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조1000억원 가량이었던 일평균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지난달 3조원으로 9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000원이 늘었다. 최근엔 유가증권시장도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2000선 탈환에 나서는 등 거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14년 만에 시행을 앞둔 가격제한폭(±30%) 확대도 증권주엔 반가운 소식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998년 가격제한폭 제도 확대 발표 때와 시행시점에 각각 증권업은 시장대비 23%포인트, 17.7%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장 활기로 인한 증권주 투자 기대심리는 삼성증권의 상세 실적 발표로 더욱 굳어졌다. 앞서 삼성증권은 4분기 순이익이 376억원으로 전년 도익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록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고객예탁금 증가, 구조조정 이후 비용 합리화 등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데다 미국 연준이 조기금리 인상에 인내심이 필요하단 입장을 내면서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증권주엔 긍정적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하는데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실적은 거래대금 증가, 시중금리 하락으로 상품운용이익 회복, ELS 발행 호조 지속 등 펀더멘털 개선으로 완연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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