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 춘제(春節·음력 설) 동안 일어난 ‘세상에 이런 일이’?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TOP3를 꼽았다.

▶인산인해의 끝판왕 ‘춘윈(春運)’ 28억명 달성=1일 중국 신화왕(新华网)에 따르면 전국철도총공사가 예측한 춘절 특별 운송 기간 중 승객 유동량은 28억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4% 오른 수치다.

춘윈(春運)이라 불리는 13억 인구의 명절 대이동은 2월 4일부터 무려 40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지난해에 비해 약 1억 명이 늘어난 28억 명이 명절 대이동(버스∙지하철과 택시 제외)을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티켓 전쟁에 대한 체감은 지난해보다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전국 도로 승객수송량은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24.2억명에 달하며 철도 총 승객수송량은 2.95억명(10% 증가), 수로 승객수송량 4430만명(2% 증가), 민항 승객수송량 4752만명(8% 증가)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올해 ‘춘윈’의 증가 배경을 두고 전문가들은 60일 전부터 예매 가능한 시스템의 도입과 춘제 기간 동안 늘린 동처(动车, 중국의 고속철의 일종), 운송 시스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티켓 전쟁이 지난해보다 훨씬 수월해졌다는 평이다.

▶춘제 특별 프로그램 ‘춘완(春晩)’에서 가장 인기 있던 코너는 ‘웃찾사’?=우리나라에서 설에 떡국이 빠질 수 없듯 춘제에는 국영 CCTV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晩會·이하 춘완)가 빠질 수 없다.

[사진=CCTV '춘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사진=CCTV '춘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올해 ‘춘완’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코너는 ‘시러제(喜乐街)’로 여배우 2명이 연기하는 코미디 단막극이다. 방송 전부터 중국 네티즌이 ‘다크호스’로 뽑은 이 코너는 한국 SBS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극과 극’ 코너를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망신을 샀다. 특히 섹시한 여성과 통통한 여성이 서로를 “여신과 여장부”라고 외치며 선보이는 동작은 ‘극과 극’에서 “섹시와 보이시”라고 외치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 ‘춘완’은 27년 만에 처음으로 부정부패를 다룬 코너가 등장해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차장에 호랑이 시체가…=신화왕은 산둥성 핑두시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죽은 호랑이를 발견했다고 2일 보도했다.

리씨 부부는 설 당일인 지난달 19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호랑이는 1m 길이, 체중 50kg의 생후 7개월된 백두산 호랑이로 중국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이다.

[사진=중국 SNS '백두산 호랑이']
[사진=중국 SNS '백두산 호랑이']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호랑이는 인근 빌라의 소유주 양 모 씨가 불법 사육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인근 관광지의 위탁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11층 빌딩 옥상에 우리를 만들어 호랑이 두 마리를 키워왔다.

양 씨는 “춘절 연휴 첫날, 시내 지역에 폭죽이 많이 터졌다”며 “호랑이가 깜짝 놀라 힘으로 철창을 빠져 나온 후 11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듯하다”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둥핑두임업국은 남은 호랑이를 몰수하고 양씨에게 3000위안(한화 약 52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