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구글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어발식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구글이 그리는 미래는 웅대하다. 도시의 모든 정보를 집어삼키고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효율화한다. 최근 구글이 인수한 기업 분야는 위성, 주택, 로봇, 대중교통, 에너지, 무인항공기 등 언뜻 보기에는 자동차와 무관해 보이지만 결국에는 ‘도시 효율화’로 집결된다.

특히 구글은 도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되는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구글카는 교통 시스템과 도시 시스템이 연동해야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6월 5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위성동영상서비스 업체 ‘스카이박스 이매징(Skybox Imaging)’이다. 위성에서 지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해 제공한다. 동영상 해상도는 1m로 높고, 실시간으로 차량과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조만간 해상도를 25cm까지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뿐만 아니라 사람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구글카가 경로를 결정하는데 교통정체나 통행이 많은 곳을 피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

같은해 11월 출자한 미국의 ‘어반 엔진(Urban Engine)’은 스마트폰 등의 정보를 수집해 대중교통 지연이나 도시 에너지 사용량을 추정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구글차가 철도나 버스 등과 쉽게 연계할 수 있게 한다. 도시 에너지 사용량을 축소시키는 운행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인수 이외에도 구글이 자체 보유한 서비스도 구글차 개발에 일조한다. 안드로이드 외에 2007년 시작된 도시 이미지 서비스 ‘스트리트 뷰(Street View)’가 대표격이다. 도시의 영상을 촬영하는 차량에는 카메라 외에 복수의 적외선 레이저 스캐너를 탑재하고 있다. 구글차에 빠질수 없는 고정밀지도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트리트 뷰 사업과 연계해 전세계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면 구글차가 달릴 수 있는 지역은 전방위로 넓어진다. 구글은 2013년 현재 약 50개국에 3000대 이상을 투입해 스트리트 뷰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구글의 구상이 성공하면 새로운 사업모델이 출현도 가시화한다. 가장 유망한 분야는 공유사업이다. 실제로 구글은 2013년 스마트폰을 사용한 택시 배차 서비스인 미국 ‘우버’에 출자했다. 사용자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을 조작하면 인근에서 공유 무인 구글차가 대기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공유가 전제가 된다면 차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할 때 요금을 지불하는 사업 모델도 성장할 수 있다. 더이상 완성차업체가 차량 판매만으로 수익을 거둘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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