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작년 하반기부터 유가하락과 서방 제재 탓에 폭락했던 러시아 루블화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달러 당 71.9 루블로 사상 최저로 떨어진 루블화는 26일(현지시간) 60.6 루블까지 회복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14.7%나 뛰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래 20년 만에 월 상승률로는 최고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루블화의 반등은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휴전 협정안이 도출돼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가 취소된 덕분이다.
하지만 루블화 반등은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리스틴 턱슨 단스케은행 선임 연구원은 “유가가 올 하반기 상승이 예상되지만 루블화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며 “제재와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8% 감소할 것으로 본다. 금리인하 압력이 남아있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도이체뷔르제 그룹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이 최근 조사한 러시아 기업 체감지수로는, 루블화 하락이 기업 수출 증대에는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됐다.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기업신용이 하락한 이달 기업들의 수출 주문량은 2004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필립 글로우 MINI의 선임 연구원은 “수출이 희망의 빛이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올해 깊은 침체에 빠지는 걸 막기에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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