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생산된지 53년된 미국 공군 소속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고스트라이더’가 7년 만에 부활했다. 퇴역한 B-52 폭격기가 다시 일선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은 애리조나주 투산 데이비스-몬탠 공군기지 인근 본야드(boneyard)에 장기 보관돼있던 항공기 식별번호 61-1007번 B-52 폭격기, 일명 고스트라이더가 개조를 거쳐 부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야드는 비행기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으로 309 항공우주 유지보수단(AMARG)이 관리하고 있다. 고스트라이더는 지난 2008년 퇴역해 이곳으로 왔다.
스티븐 조르게 307 유지보수 편대 기술병장은 이 기체가 건조한 사막 공기로 인해 타이어나 유관(연료를 공급하는 관)이 부식돼 완벽히 교체됐다고 밝혔다. 고스트라이더가 날기까지는 70일이 걸렸다.
지난달 엔진시험이 재개됐고 지난 13일 데이비스-몬탠 기지를 출발, 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위치한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고스트라이더는 화재로 손상을 입은 다른 폭격기가 유지보수를 마치는 동안 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미 공군 보고서에서 키스 슐츠 소령은 “1980년대부터 B-52를 조종했지만 7년 만에 살아나 비행통제체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은 놀랍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까지 미 공군은 76기의 B-52를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58기가 현역으로 배치돼있고 나머지 18기가 예비군에 소속돼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무려 1만6000㎞에 이르며 최대 31톤에 이르는 폭탄을 무장할 수 있었다. 1952년 첫 비행을 한 기종으로 시속 1000㎞가 넘는 속도를 낼 수 있어 개발 당시만 해도 전투기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하늘의 요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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