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농무부가 유전자변형(GMO) 사과에 대해 처음으로 판매를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캐나다 회사인 오카나간스페셜티푸르츠가 개발한 GMO 사과 2종에 대해 시판을 허용했다.

‘아크틱 그래니’ ‘아크틱 골든’으로 각 각 이름붙은 이 사과는 갈변 방지를 위해 유전자가 변형됐다. 색, 모양, 맛 등은 보통 사과와 똑같은데, 다만 칼로 썰어 과육이 공기중에 노출될 때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닐 카터 오카나간 대표는 “미 농무부 승인은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없었던 우리로선 가장 큰 이정표”라고 말했다.

여러 종류의 사과들. [사진=게티이미지]
여러 종류의 사과들. [사진=게티이미지]

카터 대표는 이어 GMO 사과는 내년 하반기에 소량으로 유통될 예정이며, 수년 내 대량 유통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산 이 수입 농산물은 시중에 나오기도 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유기농소비자협회(OCA)는 농무부에 GMO 사과에 대한 시판 허용을 거부해달라고 청원했다. 이들은 “갈변을 방지하는 유전자 변형은 인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농약도 과도하게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협회는 나아가 식품 회사들을 상대로 소매 매장에서 GMO 사과를 들이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니 커민 협회 이사는 “전혀 유익하지 않은 이유로 사람을 대상으로 또 다른 큰 실험을 하는 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비영리법인인 식품안전센터의 더그 구리안셔먼 식물 병리학자는 “적절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일부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며, 유전자 변형 식물이 곤충과 동물, 인간에게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농무부는 이 사과들이 “농업에 해충 위험을 주지 않으며”, “인간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아서” 판매 허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무부는 법 상 수입산 농산물 판매 허가 심사는 미국의 다른 식물이나 농업에 해충 위험을 주는 지 여부에 따라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 역시 GMO 작물을 검사할 의무가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오카나간 측은 성명에서 자사 제품은 “철저한 검사”를 받았으며, “지구상 가장 맛있는 사과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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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