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항 상어 구조작업 시작
해경 선박 두 척이 물줄기 쐈지만
안쪽으로 다시 들어와…시민들 또 탄성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29일 오전 해경 선박 두 척이 해면을 향해 연신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댔다.
부산해양경찰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로 12일째 이 곳에 체류 중인 무태상어 ‘부캉이’를 먼 바다로 내보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부산광역시 공식 유튜브채널 ‘부산튜브’는 이 과정 전체를 드론 등을 이용해 생중계했다.
부산시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특별한 손님, 부캉이를 지켜봐 주신 시민들과 함께 부캉이를 배웅하는 현장을 생중계로 전해드린다”며 “우리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 준 부캉이가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 떨어진 곳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지켜봐달라”고 했다.
친수공원은 이날도 부캉이를 보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먼저 해경 선박 두 척이 수로에 투입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수로 바깥으로 몰았다.
하지만 이 걸로는 역부족이었던 듯, 부캉이는 오전 11시 50분 무렵 선박을 따돌리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왔다.
수변에 구경 나온 시민들은 물 속에서 부캉이를 확인하고는 “와~”하고 탄성을 내고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올렸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부캉이 의견도 존중해라”, “부캉이 건강하게 잘 살아”, “소방청, 해경 애쓰네”, “부캉이 스트레스 지수만 높이는 거 같기도”, “내보내는 척 하는 거 보여주네”, “못 내보낸다에 한 표”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당국은 이번에도 부캉이가 안 나갈 경우 다음 달 2일 그물을 활용해 바다로 유도할 계획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3.5m 크기의 상어로,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대형 상어를 가까이서 구경하려는 사람이 모여들면서 친수공원은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부캉이의 첫 발견 이후 28일까지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60만명을 넘어섰다. 추석연휴에만 48만명을 찾았다.
부산시는 이날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위촉식에선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가 부캉이를 대신해 위촉장을 전달받는 형식을 취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