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자동차 업계가 ‘키즈(Kids)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의 잠재고객을 잡겠다는 의도다. 최근 차량 구매시 아이들의 입김도 꽤 비중있게 작용하는 현상도 또다른 이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천사의 날개’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이 노란색 스타렉스 봉고차에서 줄지어 내리는 이미지를 통해 “동행으로 미래를 펼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통학버스에 타고 내리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현대차가 함께하겠다는 일종의 감성광고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사회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외 현대차는 안전짱 체험박람회, 로보카폴리 어린이 교통공원, 어린이 전용 홈페이지 ‘키즈현대’를 운영중이다. 올해 4회째 맞는 ‘안전짱 체험박람회’는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통학버스 안전하게 이용하기 등 안전 정보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개장한 ‘로보카폴리 어린이 교통공원’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기아차는 완구업체 영실업과 ‘또봇’을 제작중이다. 또봇은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캐릭터로,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는 또 전국 3000개 초등학교서 선발된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체험프로그램 ‘유네스코 키즈’ 등을 진행중이다.
수입차 중에선 BMW가 아이들에게 공을 들이는 브랜드다. BMW 미래재단은 지난해 ‘주니어 캠퍼스’를 드라이빙센터에 신설했고, 11.5톤 트럭에‘모바일 주니어 캠퍼스’도 열어 작년 1만4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과학 교육을 진행했다. 또 저소득층 위한 ‘희망나눔학교’로 9200명의 아이들 급식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처럼 자동차업체들이 키즈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아이들이 미래의 잠재고객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2000년대초 실적이 부진할 때, 아이들용 그림책에 등장하는 자동차 번호판에 ‘FORD’라는 글자를 새겨넣었다. 그정도로 차는 어린시절 각인되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또 소득이 증대되면서, 자동차 구매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사회적 분위기 영향도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에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구매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자동차가 10대후반부터 시작되는 소비재가 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어릴 때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