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 범죄사실만 50여개 160여쪽 달해
[헤럴드경제] ‘종북콘서트’ 논란을 불러왔던 희망정치연구포럼 황선(41) 대표가 콘서트에서 했던 발언들이 검찰 공소장에서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병현)는 10일 황 씨를 찬양ㆍ고무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은 170쪽 분량으로, 황 씨의 범죄사실은 50여가지에 이르고, 범죄사실을 담은 페이지 분량만 160여쪽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2005년 10월 방북해 평양산원에서 출산했던 황 씨는 지난해 조계사 콘서트 이틀 뒤인 11월 21일 열린 전남대 행사에서 ‘첫째는 무조건 평양산원에서 (출산)해야 하고 둘째부터 별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동네에서 맡은 조산원이 있죠, 여기에서 하게 되어 있더라구요’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북한의 출산 환경이 자가 출산, 자가 산후조리를 할 만큼 열악한데도 황 씨가 사실과 다르게 오도ㆍ왜곡했다고 보고 이 발언을 문제 삼았다.
‘대동강 맥주’와 ‘지상낙원’ 발언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의 경위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황 씨가 12월 10일 전북 익산 행사에서 ‘대동강 맥주, 맛있는 맥주를 먹으면 지상낙원 같이 느껴진다. 그런 묘사를 할 때 독일이 지상낙원이겠죠’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한편 공소장에는 2001년 7월 황 씨가 국보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될 때 갖고 있던 노트의 자필 메모도 황 씨의 종북사상 이력으로 적시됐다.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황 씨는 ‘나도 장군님께서 아끼시는(분에 넘치게도) 일꾼 중 하나인 나도, 못살면, 못살면 장군님 가슴 아프시겠지’라고 적었다.
지난달 14일 구속된 황 씨는 이달 초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