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호남 아름다움 국내외 알려 ‘함평나비문학열차’기획 큰 화제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정준(58) 씨가 15년 동안 호남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작사가이자 문화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다.

외가가 경남 하동이고 친가가 경남 함양으로 호남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정준 씨가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전남의 순천만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 6곡을 작사했다.

이미 전남 해남과 함평의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정준 씨는 이번에는 순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영화 ‘명량’의 인기가 한창이던 지난 여름 이순신 장군 해전의 무대인 남해안을 진도에서부터 부산까지 답사했다. 그때순천왜성 옆에 위치한 충무사를 찾았다. 그 곳이 바로 부산과 해남을 제외하고는 정운 장군을 모시는 유일한 사당이다. 전남 해남 출신인 정운 장군은 영화 ‘명량’에도 녹도만호로 등장하는 인물인데, 임진년 가을에 왜선들이 정박하고 있던 부산포를 탈환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오른 팔이 되어 격전을 벌이다가 전사하셨다. 충무사를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 순천만 갈대숲에 들렀다가 영감을 얻어 순천만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들을 작사했다.”

정준 씨는 부산에서 오랬동안 음악활동을 해온 작곡가 김인효를 만나게 됐다.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 음악을 작곡하고 광안리 음악축제를 최초로 기획한 김인효 작곡가는 정준 씨의 뜻에 적극 공감하며 재능기부로 작곡을 해주었다.

또한 김연숙, 박상운, 정해진, 나현 등 여러 가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그룹 ‘더 브릿지(The Bridge)’를 결성하고 노래를 통해 동서간에 ‘아름다운 다리’를 놓는 일에 적극 동참했다.

“올봄에는 한국에서 순천만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 6곡을 쇼셜펀딩으로 먼저 발표하고, 그 다음에는 미국 (사)세계와이크시티연맹 LA본부의 프란시스 음악감독과 저스틴 본부장이 함께 준비한, 한국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다양한 노래들을 시리즈로 발표할 예정이다.”

시인이자 작사가, 소설가로 활동하는 정준 씨는 지난 15년 동안 전라남도 여러 지자체의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IMF 직후인 1999년에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의 토말(땅끝마을)에서 전국의 은퇴자들과 자영업자들을 불러모아 재기의 의욕을 다지는 ‘희망의 땅끝축제’를 총기획하고 1년동안 진행했었다.

제 3회 함평나비축제가 열린 2001년에는 용산역에서 함평의 학다리역까지 운행하는 함평나비문학열차를 기획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2004년에는 전남 진도를 홍보하는 문화행사를 서울시청앞에서 개최하고, 2009년에는 완도군에서 열린 ‘제1회 완도 세계슬로 걷기축제’를 기획하기도 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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