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지표가 증가하면서 점차 경기가 나아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KDI가 이날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고, 수출 부진도 지속되는 등 경기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6.2%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고,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1을 기록, 전월(99.8)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1월 중 수출도 일평균 수출액이 -8.1%로 전월(-0.4%)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석유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KDI는 생산 및 출하가 증가로 돌아섰고, 일부 내수지표도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경기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들어 광공업생산이 자동차(4.4%), 화화제품(2.0%)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반등한 가운데 제조업 출하도 내수 및 수출출하 모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업, 금융ㆍ보험업, 보건ㆍ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소비도 연말연시 효과로 승용차 판매가 33.7% 증가하는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투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건설수주가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했으나 건축부문(-1.0%)과 토목부문(-7.9%)에서 감소폭이 축소됐고,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은 담뱃값 인상요인에도 불구,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서 전달에 이어 0.8%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