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삼성전자 착시현상’이란 용어가 나올 정도로 상장사 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고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체 상장사의 32.5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2013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8조9309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코스피 상장사 156곳의 영업이익은 119조5317억원이다.
그러나 2014년 전망은 올해와 다르다.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1조9312억원으로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인 146조7326억원의 28.57%로 비중이 올해보다 4%포인트 준다.
비중 뿐만 아니라 이전과 같은 고성장세는 재현이 어렵다는 분석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2012년(85.7%), 2013년(34%)에 기록적인 이익 성장을 이뤄왔다. 내년에 예상되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은 7.7%로 이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는 투자자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지난 6월 JP모건의 부정적 리포트 이후 글로벌 자금이 삼성전자를 대거 매도한 바 있다.
게다가 엔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 일본 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 업종의 실적이 기대보다 나빠질 것이란 예상은 어렵지 않다.
현 실적 추정치에서 상향보다는 하향쪽으로의 여지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2014년 이익 전망 밴드는 어느때보다 넓고 운용업계의 전망은 좀더 부정적이다. 반도체 업황은 호조가 예상되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의 성장성은 보수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홍콩법인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익추정이 보수적인 것은 스마트폰 믹스의 저가화에 있다”면서 “다만 경기반등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확산이 이뤄지면 시장 추정치의 배 이상인 15%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