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선물 배송에 철야 일쑤
택배기사 조춘봉(44ㆍ가명) 씨는 다가오는 설 명절이 두렵다. 설 연휴를 2주 앞둔 지난 3일부터 설 선물 배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명절연휴 특별배송기간이 시작되면 택배기사들은 자정을 넘겨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 씨는 “그래도 설 연휴 3일 동안은 쉬는데 토요일날 다시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고향에 다녀올 생각”이라고 했다.
설 연휴에도 전혀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강원도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홍지영(26ㆍ여) 씨는 “이번 설 연휴와 주말까지 내내 근무할 것 같다”면서 “명절이라고 해서 어디 놀러가는 건 꿈도 꾸기 힘들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등의 콜센터에 근무하는 전화상담원들도 연휴가 두렵다. 업계 관계자는 “빨간 날에도 고객 센터는 24시간 가동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물론 명절에는 비정규직 인력으로 급한 일손을 메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등 연휴 기간에도 문을 닫지 않는 상점의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황금연휴는 먼 나라 이야기다.
특히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명절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다.
서울 고속터미널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25ㆍ여) 씨는 “지난 추석에도 일을 했었는데 손님들이 너무 많고 일이 힘들어서 1.5배의 시급을 받았는데도 별로 기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배두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