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에 있었다. 3연승 후 1패였다. 특히 2,3라운드 경기는 20점차 이상의 낙승. 이쯤 되면 전자랜드가 자신감을 가질 법하다. 그러나 1패가 문제였다. kt의 전면 강압 수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제대로 된 힘 한번 쓰지 못했다.
김지완이 맹활약한 전자랜드가 29일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kt를 밀어내고 단독 6위(20승21패)에 올랐다.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갈 길 바쁜 두 팀 모두 연패를 안고 있는 터라, 단단히 독기를 품었다. KBL 3년차에 접어든 김지완의 독기가 가장 살 떨렸다. 김지완은 전반전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에 리드를 안겼다. 치고 달리기에 능한 김지완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속공을 전개했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감각 또한 돋보였다. 리그 최고의 탄력을 자랑하는 찰스 로드의 블록슛을 반 박자 빠른 레이업슛으로 극복해냈다. 김지완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김지완의 활약은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전자랜드가 12득점으로 묶인 3쿼터에 팀 득점의 절반을 홀로 책임지며 순도 높은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경기 종료 2분54초 전에는 스핀무브에 이은 돌파로 로드의 4번째 파울을 유도하며 kt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이날 김지완은 14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1스틸을 녹여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막판 집중력이 좋지 못했다. 로드에게 파울을 당하며 얻은 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곧바로 김지완은 윤여권을 막는 과정에서 5반칙을 범하며 경기 종료 1분53초를 남겨두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지완은 “그때 더욱 집중했으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집중력이 막판에 떨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다”라며 자평했다.경기 후 김지완은 “팀이 3연패 중이었고 6강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플레이오프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지난경기에서 kt에 무기력하게 졌다. 전원 압박 수비에 고전했었는데, 많은 대비를 했다. 상대보다 한발 더 뛰고, 먼저 부딪쳤기 때문에 설욕이 가능했다”라며 승리소감을 전했다.김지완의 활약을 지켜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입을 열었다. 유 감독은 “성장 하고 있는 선수다. 개인적인 득점도 좋았지만,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팀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칭찬했고 “앞으로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더욱 공부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전자랜드는 오는 31일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LG의 ‘9연승 깨기’에 도전한다. 김지완은 “LG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LG 또한 6강 경쟁 상대다. 팀 전술을 잘 활용해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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