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주영ㆍ홍문종’, ‘유승민ㆍ원유철’ 양강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30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실시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새누리당은 후보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2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경선을 치르게 된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소속 의원들을 찾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PK(이주영)와 TK(유승민)의 영남 내 지역대결 구도인 동시에 친박(이주영)과 비박(유승민)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양 후보는 ‘당내 계파 갈등은 없다’며 ‘총선 역할론’을 띄우고 있다. 저마다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다가오는 총선과 맞물려 증세와 복지 논쟁이 의원들의 표심을 좌우할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세는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공식화된 마당에 정부는 잇단 세금인상 정책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정산 파동과 건보료 개편 중단 논란으로 여당의 지지율까지 동반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원내대표 후보는 증세와 보편적 복지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홍 의원은 “정부가 얘기하는 증세없는 복지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와대의 기조에 뜻을 함께 했다.
반면 유 의원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또 법인세 인상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일부를 증세한다면 어떤 세금을 어떻게 올릴지 성역없이 백지에서 검토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내에서도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반발 기류는 감지된다.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나성린 의원은 29일 정의당 박원석 의원 주최로 열린 연말정산 파동 문제와 해법 토론회에서 “어떻게 증세할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면서 대안으로 ‘중부담 중복지’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처럼 증세와 복지가 총선의 발목을 잡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자 원내대표경선에서도 민감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원내 대표 경선은 꼭 비박 대 친박의 계파간 대결이라기보다는 친박이든 비박이든 간에 증세와 복지에 대한 의원들 간의 입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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