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비행기 앞좌석 뒷주머니에 꽂혀 있던 기내 쇼핑 카탈로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스마트폰과 온라인쇼핑몰의 기세에 눌려 기내 쇼핑 카탈로그 회사인 미국 스카이몰(Sky Mall)이 경영난에 처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A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스카이 몰은 지난 1989년부터 비행기 기내 쇼핑 카탈로그를 제작해왔다. 매년 3만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6억5000만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16세기 항해도가 표시된 지구본을 189달러에 판매하는 등 특이한 상품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기내 휴대폰 및 태블리 PC 사용이 가능해지고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위기가 커져왔다. 이에 지난해 초 온라인쇼핑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이미 역부족이었다.
스카이몰의 스캇 윌리 대표(CEO)는 “비행기 내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다 보니 기내 쇼핑 카탈로그인 스카이몰을 보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파산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좌석 주머니에 스카이몰 카탈로그를 비치했으나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축소시키고 있다. 델타 에어라인은 지난해 11월 아예 스카이몰과의 계약을 종료했고, 사우스에어라인도 올해 말 카탈로그 이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AP는 스카이몰이 파산보호 신청 이후 가장 기본적인 업무 운영만 유지하고 외부 인수자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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