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 지난해 5월 초. 서울 서대문구의 ‘찾아가는 복지 현장상담소’에 주민 A씨가 찾아왔다. A씨는 뇌종양의 일종인 별아세포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남편은 알코올 중독과 폭력으로 오래전에 별거했고, 슬하에 2남을 두고 있지만 희귀질환으로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 A씨는 노모의 생계도 책임지고 있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급여 2종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6개월간 3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A씨를 상담한 ‘더함복지상담사’는 서울시 ‘솔루션위원회’에 사례를 상정했고 서울시는 은평구의 한 한의원의 도움을 받아 전액 무료 진료해주기로 약속했다. 현재 A씨는 기존과 전혀 다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매우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가동된 서울시 ‘더함복지상담사’ 제도가 올해도 위기가정 발굴활동을 개시한다.

서울시는 26일 더함복지상담사 130명을 신규 선발하고 6개월 동안 위기가정 발굴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더함복지상담사는 서울시에 5명, 25개 자치구에 총 125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사회복지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를 비롯해 사회복지 및 자원봉사 유경험자, 지역활동가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마다 최대 7명까지 배치해 기초생활수급 신청에서 탈락한 가구와 공과금이 체납된 가구 등을 우선 방문해 지원한다. 또 주민 제보 등을 통해 실업상태인 일용근로자와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가구 등도 방문해 상담한다.

가령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탈락자 중 서울형 기초보장제 등 긴급복지서비스나 희망온돌 지원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한 뒤 민간과 후원서비스를 연계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복합적인 이유로 당장 지원이 어려운 경우 복지담당공무원, 금융복지상담사, 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위원회’를 개최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더함복지상담사를 운영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위기가정 9만3226가구를 방문하고 6만4734가구를 지원한 바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복지지원이 꼭 필요하지만 제도를 몰라서 또는 법적인 지원자격이 안돼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위기가정이 생기지 않도록 촘촘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