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 조상들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업을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이라 여기며 중시해 왔다. 한 해에 과도하게 작물을 심으면‘지력(地力)’이 쇠한다 하여 땅의 능력을 고려해 작물을 심었고, 제초제나 비료 대신 자연에서 얻은 퇴비를 사용하며 직접 풀을 뽑는 수고 또한 아끼지 않았다.

이후 급속한 산업화를 겪게 되면서,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농사짓는 방법도 변화했다. 농작물 재배에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생산량은 점차 늘어나고 농사에 들어가는 수고 또한 줄어들었다. 겉보기에는 말끔하고 모양이 반듯한 농산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에 따른 환경과 건강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 예로 제초제와 화학 비료로 인한 토양 오염에 대해 알아보자. 농사에 사용되는 제초제에는 ‘비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임금이 죄인에게 내리던 사약에 들어가는 ‘비상’을 구성하는 원소로, 독성이 아주 큰 물질이다.

환경부가 2014년에 발표한「토양측정망 및 토양 오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도부터 전국 토양 내 비소의 양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제초제에 포함된 비소가 토양에 녹아 들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건강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나면서, 화학 물질이 포함된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조상들의 옛 방식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이 각광받고 있다. 모든 친환경 농산물에는 비소가 들어있는 제초제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이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화학 성분으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미국, 스위스 등의 해외 친환경 인증 제도의 경우, 화학 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되는 작물만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인증은 현재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의 3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2016년부터는 ‘저농약’ 인증까지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이렇게 인증 기준을 철저하게 정비하여 친환경 제도를 선진국화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조상이 그랬듯,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 농산물의 이용은 환경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환경과 우리 가족의 건강을 모두 지키기 위해선 친환경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앞으로의 친환경 농업, 친환경 제도가 발전하는 방향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인증제도와 친환경 농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홈페이지(www.achimmaru.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