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vs 조전혁, TV토론회 참석 놓고 공방
뉴라이트 옹호 및 학폭 여부 놓고도 비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6일)가 열흘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일 방영되는 TV 대담회 참석을 놓고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와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를 배제한 채 홍보성 대담을 제공했다”며 “불공정 편파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오후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방영되는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조 후보만 초청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시선관위는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는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의 비판에 조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담회 참석은) 법과 원칙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 합동 1:1 토론회를 갖자”며 “어떤 주제, 어떤 형식이든 나가서 토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조 후보가 9년 전 한 출판기념회에서 뉴라이트 계열로 지목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또 조 후보가 고3 시절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한 전력이 있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학폭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으며, 교과서 논쟁을 놓고도 좌파 진영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