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내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기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가 하락이 가계 소비 여력 증가로, 지난 22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발표도 ‘호재’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하연 연구원은 23일 오전 ‘투자포커스’에서 “국내경제는 2015년 상반기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며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사태 등으로 부진했던 내수가 상반기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IMF가 세계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조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내) 소비 회복이 더딘 것은 심리 위축이 지속되기 때문이다”며 “지난해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세월호 사태 발생시기 보다도 더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유가 하락과 선진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변하면 소비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며 “지난해 꾸준히 소비심리 위축을 초래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유가하락과 그에 따른 물가상승률 둔화가 가계의 실질구매력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직접적으로는 가계소비지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연료비 감소로 소비 여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향후 유가하락에 따른 생산비용 감소분이 점차 소비자가격에 반영된다면, 유가하락의 소비 제고 효과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또 “주요선진국 통화완화 기조 또한 소비 진작에 우호적이다. ECB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유동성 공급 확대는 금융자산 가격을 높이고, 향후 위험자산선호 확대가 원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져 소비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