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간밤에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4일 국내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들도 하락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3분 현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는 전거래일 대비 15.17%(3520원) 내린 1만9678원에 거래되고 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9.13%)와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8.37%),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8.37%) 등도 일제히 내렸다.
국내 반도체주를 다음 ETF들도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내면서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3%대 급락세로 출발, 6만원선을 터치하다 현재 7만원선(7만500원)을 간신히 지키는 상황이다. 이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0.40%), TIGER 200IT레버리지(-7.40%) 등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간밤에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하면서 하락장 여파를 맞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51%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12%, 3.26% 급락했다. 특히 엔비디아(-9.53%), AMD(-7.82%), 퀄컴(-6.88%), 브로드컴(-6.1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음에도 테크 섹터의 낙폭이 컸는데 이는 민감한 시장의 센티먼트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9월은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시기로 확인할 이벤트가 많이 예정돼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을 대비하는 방어적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