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54만원
농심, 부산 신공장 설립 후 본격 글로벌 공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하나증권이 지난주 교환사채를 발행한 농심에 대해 “희석 규모가 크지 않고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인 만큼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4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54만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교환사채는 자사주 30만주(발행주 대비 4.93%)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으로 ‘수출용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이번 신공장은 기존 부산 녹산 공장 옆 유휴부지에 약 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총 투자금액은 1918억원으로 필요 자금의 약 70%를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심 연구원은 “신공장 설립 이후 농심의 글로벌 공략은 더욱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시장 수요 대응이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단기적으로는 여유있는 북미 생산 능력을 앞세워 남미 침투 가속화를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연간 라면 소비량이 40억식으로 추산되는 반면, 북미 및 남미는 각각 53억식, 63억식으로 추정돼 남미 시장은 북미보다도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