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의 컴퓨터에는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바탕화면이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군의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IS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각자 소총을 들고 IS깃발로 추정되는 물체 1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김군이 한국에서 사용했던 컴퓨터에 대한 감식 작업을 통해 삭제된 내역을 100% 복원하고 행적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김군이 IS나 이슬람 관련 사이트 등에 접속했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과 김군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군은 초등학교만 졸업 후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가 지난 8일 교회 지인 A씨와 터키로 입국했고, 이틀 뒤인 10일 사라졌다.
김군은 실종 당일 터키 킬리스 시내의 M호텔에서 가방과 소지품을 챙겨 A씨 몰래 호텔을 떠났다.
A씨는 12일 현지 한국대사관에 김군의 실종 신고를 한 후 17일 오후 귀국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씨와 현재 전화통화는 되지만 전날과 오늘 만나자고 하니 미루고 있다”며 “조사일정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출국했다가 18일 저녁쯤 귀국 예정인 김군 아버지에게도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킬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은 외국의 성전주의자들이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앞서 A씨의 신고 이후 터키 현지 언론 등을 통해 김군의 ‘IS가입설’이 흘러나오자 13일 국가정보원은 김군의 집에서 김군의 컴퓨터를 가져가 이메일 내역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김군이 IS에 관심이 있었음을 추정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김군의 여행 경로가 일반인이 여행하기는 쉽지 않은 지역으로 알고 있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재 분석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