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몽골은 한국을 무지개라는 뜻의 ‘솔롱고스’라고 부른다. 나라 발전의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사회곳곳의 다양한 면모를 한국형으로 바꾸고 있다.

학업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대부분이 기초 한국어를 할 줄 알며, 거리에서 한국식 시스템과 한국 산업브랜드를 손쉽게 접한다.

고려과의 전쟁에서 이기고도 독립국 지위를 유지시켰던 몽골에는 고려인들도 많았는데, 몽골 사람들이 고려의 아름다운 색동 저고리를 보고 무지개처럼 화려하다고 하여 솔롱고스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DNA와 외모, 언어학적 측면에서 비슷한 데가 꽤 있고, 지구상 역대 최대 제국을 건설한 징기스칸의 모계가 부여(부리얏)족이라는 점 등을 거론할 수도 있다.

한국을 무지개로 여기는 몽골..관광 리더들 또 방한[함영훈의 멋·맛·쉼]
2022년 부산관광 홍보대사로 위촉된 몽골 여배우
한국을 무지개로 여기는 몽골..관광 리더들 또 방한[함영훈의 멋·맛·쉼]
한국인들의 몽골 복식 체험(테렐지 국립공원)

기원이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몽골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해 뜨는 동방의 나라 코리아(고려)-한국(몽골 세계제패 당시 4한국과 근원적 의미가 유사)에 대해 매우 희망적인 이미지, 좋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몽골과의 관계는 다방면에서 호전되어왔다. 생활문화관광 면에서는 ‘몽골의 한국인 슈바이처’ 이태준 박사가 그 나라에서 늘 존경받는 한국인 반열에 올라있다.

최근 우리 국민의 기억에 남는 것은 2017년 몽골에서 고칠 수 없던 병을 한국 대동병원에서 치료한 학생이 감사의 뜻과 함께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가 2023년 진짜 의사가 되어 부산을 찾았던 일, 가천 길병원이 몇 달전 심장병을 앓던 몽골 어린이 5명을 치료한 미담, 몽골 내 한류열풍이 매우 거세고 전면적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몽골의 한국 벤치마킹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몽골 국민의 한국행은 지난해 가을 무렵 이미 코로나 이전상황을 회복해,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엔 2019년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에 가본 경험이 있는 국민이 매우 많다고 한다.

문화관광 분야 몽골 리더들이 또 한국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6~19일 몽골 여행업자 및 언론인 등 10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했다.

에어로케이의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취항에 발맞춰 의료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충청 지역의 주요 의료시설(청주)과 더불어 산업시설(음성), 웰니스,강소형잠재관광지(증평)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이들은 한국의 새로운 면모를 또 전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몽골 사이의 우정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