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32번째 생일을 맞은 김정은이 경제 성장과 체제 다지기 등 나름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 상황은 외부로 조금씩 문을 개방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대표적으로, 2013년 북한의 교역 액수는 86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77.4%인 67억 달러는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얻게 된 수치다. 2003년 중국과의 교역 액수는 10억5000달러에 불과했다.
2014년의 성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케빈 스탈러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월부터 9월까지의 결과물을 고려할 때 비슷한 수준으로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동아시아연구센터의 디렉터는 “10~15년 전에 비해서는 북한의 국제 교역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에도 몇 년 동안 체제가 비교적 공고해져 왔다는 점도 김정은에게는 호재다. CNBC는 미국이 최근 소니에 대한 해킹을 이유로 제재에 나섰지만 이것은 사실상 김정은의 지배력 자체에 대해 위협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해킹을 이유로 북한 공식인사 10명과 무기와 경제 등을 담당하는 3개의 핵심 독립기관에 대해 제재를 발효했다. 이들은 모두 북한의 주요한 정보기관에 속한다.
북한이 여전히 중국, 러시아, 시리아, 이란 등을 우방으로 두고 있는 것도 이러한 성과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렛 패커드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이들 국가와 사이버상 협조 체제를 구축해 왔다.
마커스 놀란드 북한 경제 전문가는 미국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블로그에 “북한의 IT 인프라 수준을 고려해볼 때 북한의 사이버 활동 중 일부가 중국에서 행해진다는 점은 거의 분명하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DVD나 외국 기술 등 외부의 영향력은 여전히 차단하고 있다는 점을 CNBC는 김정은 체제의 또 다른 힘으로 분석했다. 탈북자들을 돕는 NGO의 박소길 디렉터는 “북한에서 도망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