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 등 국민 체감하는 실생활에 AI 확대 방점

-의료·법률·바이오 등 전 산업에 AI 접목도 확대

-공공산업에 AI 내재화…AI 맞춤형 인재 양성 주력

“AI로 자폐 조기진단, 어르신 건강 관리”…올해 AI 확산에 7100억원 투입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 ‘AI전략최고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출범했다.

정부는 국민의 실제 일상에 AI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에만 7100억원을 쏟아 붓는다. AI로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폐 아동을 조기 진단하는 등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부족한 의료진을 보조하는 ‘초거대AI의료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의료·법률·바이오·제조 등 전 산업 분야에 AI 접목을 확대한다. 공공 행정 서비스에 AI ‘DNA’를 심는데도 주력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민·관 AI 최고 협의체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가 AI 서비스 개발 경쟁의 해였다면, 올해는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AI 혜택을 실제 느낄 수 있도록 AI 확산에 총 7102억원을 투입, 69개의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일상 속 AI 적용에 755억원 ▷산업과 AI 접목에 2881억원 ▷공공행정 AI 내재화에 1157억원 ▷AI기반 인프라 확충에 2309억원을 투입한다.

▶자폐·어르신 건강관리…‘초거대AI의료서비스’ 등 전 산업 AI 접목= 우선, 일상 속에 AI를 적용해 건강·질병 서비스를 개선한다. 대표적으로 자폐 치료·관리를 위한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자페스펙트럼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진단 보조, 경과 예측을 위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총 12개의 중증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AI 의료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총 9종의 소아희귀질환 임상 정보에 대한 데이터도 구축한다.

어르신 건강 관리 등 복지에도 AI를 활용한다. 독거 노인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기술을 활용해 6개월 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소도 확대할 계획이다.

보육을 위해 수요·공급 간 맞춤형 돌보미를 연결해주는 AI 자동매칭 시스템도 개발·고도화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의료·법률·바이오·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 AI 접목을 확대하는데도 힘을 싣는다. 법률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AI법률서비스’를 개발하고 부족한 의료진의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AI의료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관 76개, 지자체 1개를 대상으로 의료 AI 확산을 위한 클라우드 병원 정보시스템·AI 솔루션 등도 도입한다.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AI 농업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AI 기반 축산 환경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산업 분야에선 동·서·남해 주요 거점에 AI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구축한다.

“AI로 자폐 조기진단, 어르신 건강 관리”…올해 AI 확산에 7100억원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청사.[헤럴드DB]

▶공공 행정에도 AI 내재화…실무형 AI 인재 양성= 공공 서비스에도 AI를 본격 확산 한다. 산불·화재를 감시하는 AI 감시 플랫폼을 확대하고 화재 사고 대응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홍수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223개 지점에 AI 홍수예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조기 대응을 위해 감염병 유행 예측 AI 모델과 대응 시나리오도 개발한다.

AI 현장형,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AI정보교육 중심학교를 신규 선정하고 SW중심대학은 신규 17개교를 지원한다. 실무형 AI 인재 5846명 양성, 기업재직자 2500명 AI 맞춤형 교육, 디지털전환전문가 200명 양성 등도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소외 계층에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SW·AI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민과 기업이 빠르고 확실하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오늘 협의회가, 국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AI 공존시대 1등 국가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