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 후 신당에 동참한다고 선언하면서 오는 4월 치러질 보궐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고문이 합류하기로 한 국민모임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결의한 것과 정 고문의 탈당 시점이 미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정 고문이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 4일 전 국민모임은 신년모임을 갖고 국민모임 신당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모임 신당 추진위원회는 시민사회진영의 무당파 예비 정치인을 적극 발굴하고,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정치인들과 공개 또는 비공개의 모임을 갖고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4월29일 실시될 보궐선거에도 국민모임 측 후보를 내기로 했다. 국민모임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중요한 일정이므로 관망자가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그 역할을 적극 모색한다”고 결의 내용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 고문이 4월 보궐선거에 내보낼 국민모임 측 후보를 영입하거나 발굴하는 역할을 하며 후방 지원에 나설 수 있다. 정 고문이 탈당 기자회견장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출마설을 부인했지만, 당선권에 들어올 만한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당대표 및 대선후보까지 지낸 이력과 정치적 지명도를 바탕으로 정 고문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가 치러질 지역구가 대체로 야권 성향이어서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상규ㆍ김미희ㆍ오병윤 등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야권 성향표는 더욱 쪼개질 수밖에 없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