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는 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 경우 초동대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실제로 이번 화재에서 주민들은 유독가스를 마셔 기관지가 손상되거나, 불길과 연기를 피해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

12일 소방전문가 등에 따르면 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냉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해야만 올바른 판단을 내려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우선, 화재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서둘러 문을 열고 대피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복도나 계단에서 유독가스를 마셔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기가 가득찼을 경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당황할 수 있고, 길을 잃을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불이 어디서 났는지 상황을 파악한 다음 불이 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때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수건이나 옷에 물을 적셔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움직여야 한다.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오전부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증거물을 수집하고 불이 번진 경로를 확인하는데 주력하며 사고 원인 규명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오전부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증거물을 수집하고 불이 번진 경로를 확인하는데 주력하며 사고 원인 규명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건물을 벗어나기 위해 무턱대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정전 등으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멈추거나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으로 유독가스가 들어오면 아무런 대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다만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져나오라고 지시했을 경우에는 이 지시에 침착하게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갈 길이 막혔다고 해서 건물 바깥으로 뛰어내리거나 가스배관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삼가야 한다. 화재가 아닌 다른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집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경우, 물이 있는 화장실이나 창문이 있는 베란다로 우선 피해야 한다. 연기가 들어오지 않게 문틈을 이불이나 옷으로 막고, 구조될 때까지 젖은 이불 등으로 몸을 감싸 최대한 몸을 낮추고 기다려야 한다.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오전부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증거물을 수집하고 불이 번진 경로를 확인하는데 주력하며 사고 원인 규명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오전부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증거물을 수집하고 불이 번진 경로를 확인하는데 주력하며 사고 원인 규명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한편,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2일 오전 8시 현재 의정부동 대봉 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한경진(26ㆍ여), 안현순(68ㆍ여), 이광혁(44). 윤효정(29ㆍ여)씨 등 4명이며, 화상과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 이상증세 등을 보이는 중상자 11명과 경상자 70명 등 81명이 현재 10여곳의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