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네스호 괴물을 연상시키는 공룡 화석이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됐다. 쥐라기 시대 스코틀랜드 연안에 서식하던 어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억7000만년 전 살았던 해양 공룡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것은 사실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브라이언 쇼크로스라는 이름의 한 아마추어 수집가가 스카이섬 해변에서 이 화석을 찾아내 글래스코 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러나 이 화석이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해양 공룡 가운데 최고 포식공룡이었으며 지금까지 발견되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어룡(ichthyosaur)이라는 사실은 이제야 확인됐다.
이 어룡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이를 처음 발견한 수집가의 이름을 따서 ‘디아르큼하라 쇼크로시’(Dearcmhara shawcrossi)란 학명을 붙였다. ‘디아르큼하라’는 스코틀랜드 켈트어로 바다 도마뱀(파충류)을 뜻한다.
스코틀랜드 연구진에 따르면 이 어룡은 주둥이부터 꼬리까지의 몸길이가 14피트에 이르며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 연안의 따뜻하고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살면서 물고기나 몸집이 작은 다른 어룡들을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은 4점밖에 안 되지만, 연구진은 이 어룡이 앞지느러미 2개와 주둥이를 연결하는 근육의 모습이 세모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상어를 닮은 이 같은 모습은 디아르큼하라 쇼크로시를 다른 어룡과 확연히 구별짓는 특징이다.
고생물학자인 스티브 브러싯 에든버러대 교수는 “쥐라기 시기에 스코틀랜드 앞바다에는 몸집이 모터보트만 한 거대 공룡들이 많이 살았다”면서 “스코틀랜드에만 살았던 어룡 신종(新種)을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브러싯 교수는 또 “스카이섬에서 발견된 화석은 화석이 잘 발견되지 않는 쥐라기 시대의 것”이라면서 “비밀에 싸여있던 이 시기 연구에 실마리를 던져줬다”고 이번 발견의 의미를 추켜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