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배두헌 기자] 의정부 아파트 화재 발생 3일째인 12일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재 원인이 확인돼야 책임 소재를 가려 보상 등을 진행, 피해를 수습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애를 먹는 모습이다.
수사본부는 화재 발생 직후 불속을 뚫고 재빨리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발화지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확인 결과 4륜 오토바이가 1층 출입구 앞에 주차됐고 운전자 A씨가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오토바이에서 불꽃이 일었다.
하지만 화면이 선명하지 않아 불꽃이 어느 부위에서 왜 일었는지 특정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배선 결함에 따른 섬광이라고 진단했지만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이 오토바이 소유주가 아니다. 화재 두 달 전부터 지인에게 빌려 탔다.
경찰은 영상에서 A씨가 오토바이를 1분 30초가량 만져 수상히 여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뼈대만 남아 이마저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사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것을 확인,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와 별도로 이날 관련기관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경찰은 불이 어떻게 확대했는지, 불이 옆 건물로 번질 때 외벽 구조나 마감재가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