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첫 현역 탈락자 발생

지역구 현역 18명 중 12명 본선 진출

“현역이 가진 메리트 있더라”

“현역교체, 최고선 아니다”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경기·인천·전북지역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경기·인천·전북지역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수도권과 세종, 영남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조수진·전봉민·이주환·김용판 의원 4명이 고배를 마셨다. 이달 중순 시작된 국민의힘 공천에서 발생한 첫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다. 정치신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은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나 현역 대다수인 주호영·김기현 의원 등 12명은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임병헌·김희곤·김병욱 의원은 결선에 들어가게 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이 가진 메리트는 있구나(싶었다)”고 말했다.

조수진·전봉민·이주환·김용판 탈락…신인 구자룡·장예찬 본선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난 24~27일 실시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3파전을 치른 서울 양천갑에서 구자룡 위원이 직전 당협위원장인 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성남분당을에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직전 당협위원장인 김민수 당 대변인을 상대로 본선행이 결정됐다.

이목이 쏠린 영남권에서는 현역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했으나 이주환(부산 연제)·전봉민(부산 수영)·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이 탈락했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전 장관이, 수영구에서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본선에 오르게 됐다.

부산의 3선 이헌승(부산진을) 의원과 초선 백종헌(금정) 의원은 경선 승리하며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 김희곤 의원(부산 동래)은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 행정관과 경선을 실시한다.

대구에서는 5선 주호영 의원(수성갑)과 3선 김상훈 의원(서구), 초선 김승수 의원(북구을)의 공천이 확정됐다. 중·남구는 현역인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경북에서는 재선의 김정재(포항북구)·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임이자(상주-문경) 의원과 초선 구자근(구미갑) 의원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포항남-울릉군의 김병욱 의원은 이상휘 전 춘추관장과 결선이 결정됐다.

울산에는 4선의 김기현 의원(남구을)과 서범수 의원(울주군)이 각각 승리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는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공천장을 받게 됐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대덕구에서는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이 본선에 오른다. 세종을에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현역 18명 중 12명 생환…“현역 메리트 있구나”

2차 경선 결과 현역 탈락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여전히 ‘현역 불패’라는 비판이 나왔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현역의원이 있는 경선 대상지 18곳 중 12곳에서 현역이 생환했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감산하고 그런 게 생각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는데, 신인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좀 낮더라”고 공감했다. 정 위원장은 “현역이 가진 메리트는 있구나(싶었다)”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 공을 들여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남은 지역구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조정할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정 위원장은 “그런 논의는 할수가 없다. 이미 경선하기로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인재영입위 공동위원장은 “현역 교체라는 게 마치 지상최고의 선(善)인 것처럼,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한다”며 “권력을 가진 사람이 마음대로 바꿔서 인기를 얻겠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계파 간 갈등이 공천 파동으로 번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숙청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 선정하는 그 절차이자 결과”라며 “이상하게 보셔서 짚고 넘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차별화”…여론조사 검수 현장 언론 공개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전인 오후 2시부터 각 예비후보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그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민주당 공천 파동을 언급한 뒤 “(민주당은) 공천 과정도 그렇지만, 여론조사 기관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그것과 차별화해 우리는 기관 선정부터 모든 과정이 투명하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공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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