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대학가에 최 부총리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는 것들에 대해 “참여와 비판이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오죽 답답하고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최 부총리는 8일 충남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캠퍼스톡에서 “대학가에 정부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청년들이 개인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이나 공공영역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최경환 경제호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학가의 대자보가 확산되자 직접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을 가졌다는 여러분들이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기 힘들고 대학등록금이 빚으로 남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고 어떻게 하면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또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의견과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지향하는 바는 경제의 맥박이 쿵쿵 뛰고 희망의 불씨가 계속 타오를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청년들도 치열한 고민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이날 충남대에 이어 대전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진정밀을 방문, 우리사주제도의 활성화 방안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근로자 98명이 재직 중인 삼진정밀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노사관계 우수기업이다.

이날 최 부총리는 삼전정밀에서 기업인, 근로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장기적인 노사 상생관계 형성을 위해 근로자와 기업이 기업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제도의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 장기보유 시 근로소득세 감면 범위가 최대 75%에서 100%로 확대된다. 또 기업의 우리사주조합 출연 증가분을 기업소득환류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노동시장 개혁은 정부의 금년도 역점과제”라며 “대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정책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취약근로자 보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생적 노사관계는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뒷받침돼야 할 핵심요인인 만큼 정부도 다양한 수단을 통해 상생적 노사관계 확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충남대 및 대전산업단지 방문을 비롯해 올 첫날 인천항과 지난 7일 서울 구로 디지털밸리 3D프린터 제조업체 등 일주일새 3번째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