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 중심 노후불안감 속 투자관심 확대
성인 2명 중 1명은 노후대비 시작
노후 최소생활비 월 251만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최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 일상에서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의 콘텐츠를 들으며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규현은 시간이 절약되는 것 같아 두 가지 일을 함께 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규현이 슈카월드를 청취하는 모습을 다시 슈카코믹스 채널에서 언급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과 같은 유명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경제활동 지속의 불안감 등으로 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6일 동안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인 2명 중 1명은 노후 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약 37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0% 정도만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이런 내용을 담은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를 공개했다. 작년 1월 3∼27일 전국 20∼79세 남녀 3000명(가구 내 금융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같은 조사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최소·적정 생활비가 각 76만원, 106만원 늘었다.
하지만 설문 대상자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12만원뿐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251만원)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적정 생활비(369만원)의 57.6% 수준에 불과하다. 제대로 노후를 즐기며 살기에는 157만원이나 부족한 셈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2477명이 원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65세였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409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희망보다 10년이나 이른 평균 55세로 집계됐다.
한편,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때 필요한 '노후 돌봄'에 대해 성인 대부분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보험연구원이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본인·가족의 노인간병 필요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대비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은 자신이 평균 83세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평균 6년 정도의 노인간병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자 72.8%는 본인의 '노후 돌봄' 가능성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다수인 67.9%가 노인간병 필요 위험에 대해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32.1%만이 준비했다고 답했다.
자신의 노인간병 위험에 대한 대비 방법으로는 장기요양보험(59.6%)이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41.2%), 치매보험 또는 간병보험 가입(19.5%), 요양시설 검색(14.2%), 전문 돌봄서비스 검색(12.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