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코로나이전대비 분석
해외여행 이대남 급부상, 혼행은 급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홀로 해외여행’이 크게 줄었고, 여행의 중요한 고려요소로서 ‘비용’이 5위에서 2위로 올라 가성비 추구 경향이 다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용에 관한 고려 때문에, 별미 탐방 등 특정 목적에만 집중하는 경향도 보이고, 사전에 여행콘텐츠의 구색을 다채롭게 준비하기 보다는 가진 돈에 맞춰 일단 훌쩍 떠난뒤 정해진 예산에 맞춰 적당히 놀다 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근거리-저비용-단기 여행을 즐기는 곳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는 수도권, 해외는 일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문화·관광 조사분석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이후 매주 500명씩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중에서, 2019-2023년 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여행의 주도자들이 2022년 이전 3040 남성에서, 2023년 3040 여성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대비 회복지수(TCI: 100이면 코로나이전과 동일, 낮으면 미회복, 높으면 초과 회복)를 활용해 국내여행, 해외여행 추이와 최근 동향을 분석했다.
▶국내여행= 코로나 이전에 비해 높아진 항목은 3040여성들의 여행(TCI 105이상), 가족동반여행(TCI 104), 가성비 추구(TCI 150) 등이다.
볼거리(72)·먹거리(73)·놀거리(87) 등 소비적인 활동은 코로나 이전 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여행지 선택 시 경비를 주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152).
돈이 별로 들지 않는 등산(110) 인구는 늘었고, 한편으론, 가심비를 높이는 몇 안되는 아이템 중 대중화의 가속도를 내고 있는 골프여행(국내 115, 해외 125) 선호 역시 높아졌다.
범람하는 여행정보속에서 오히려 여행지 선택에 지인 추천 의존도(150)가 크게 높아진 점도 눈길을 끈다.
근거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행선지로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의 여행지 관심도 및 점유율, 계획률 모두 증가했다.
먹거리 여행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식음료 비용의 회복지수는 115로 전체 여행비(112)보다 크다.
여행지 선택에는 ‘지인추천’이 수많은 디지털 정보채널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식사, 액티비티, 관광지의 구체적인 정보를 정할 때엔 블로그, 지인추천 순으로 참고했다.
국내여행의 체감만족도(97), 추천의향(98), 재방문의향(98)은 일제히 약보합세를 보였다.
▶해외여행= 해외여행은 2030대 여성 중심에서 20대 남성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진을 밝혔다.
나홀로 여행은 줄고 연인 동반 여행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단체/동반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나홀로 여행은 2021년 TCI 275, 2022년 TCI 182로 급격히 증가(상대적 비중)했다가 2023년 TCI 83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연인 동반 해외여행(140)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로 미루었던 기념여행의 실현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해외여행에서도 가성비는 매우 중요했다. 2019년 여행지 선택 시 ‘비용’이 중요했다는 답(7.8%)은 볼거리, 일정, 물가, 근거리에 이어 5위였다. 그러나 2023년엔 15.7%로 2위에 올랐다(TCI 201).
따라서 볼거리·놀거리·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고(각각 TCI 66, 89, 82), 비용에 맞게 ‘닥치고 출발’하는 ‘무목적’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다른 비용, 동선은 크게 줄이더라도 식도락을 테마로 잡는 여행(118)은 많아졌다.
2023년 해외여행 평균비용은 183.4만원(TCI 130), 1박당 비용은 29.9만원(TCI 112)이었다.
지난해 해외여행 만족도는 평균 3.92점으로 국내 평균 3.80보다 훨씬 높았다.
행선지 중, 일본은 만족도·추천의향·재방문의향 모두에서 이전에 비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TCI 각각 101, 107, 107). 전 부문 신장률 1위이다. 일본은 저비용·근거리·단기간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의 최근 성향에 딱 들어맞는 여행지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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