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진
결혼식 사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신부 웨딩드레스 안으로 들어가 큰 소리로 “여기가 천국입니다”라고 외치게 한 신랑 친구들의 짖궂은 장난에 미혼 하객들이 얼굴을 붉혔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격적인 군인 친척 결혼식 기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직업군인인 먼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신랑과 군 동료들이 군복을 입고 진행한 색다른 예식이었다.

A씨는 "굉장히 멋졌고 군인들이 퍼포먼스 하면서 축하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뒤 이어진 이벤트는 A씨를 놀라게 했다.

A씨는 "한 군인이 신랑에게 신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어보면서 웨딩드레스 안에 들어가서 큰 소리로 대답하라고 시켰다"며 "신부 웨딩드레스 속에 쭈그리고 들어간 신랑에게 '그곳은 천국이냐'고 물었다"고 했다.

새 신랑이 '여기가 천국입니다'라고 외치자 동료는 "목소리가 작다"며 더 크게 외칠 것을 주문했다.

A씨는 "이렇게 민망하고 역대급으로 당황스러운 결혼식은 처음이었다"며 "결혼식 꽤 다녀봤지만 이렇게 보는 내가 다 부끄러운 결혼식은 정말 안 좋은 의미로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진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새신부, 새신랑이 귀엽지도 않고 무슨 생각으로 결혼식 순서를 짜놓은 건지 모르겠다"면서 "보통 군인들 결혼식에서 이런 민망한 질문 던지냐. 제가 아직 미혼이라 이런 게 좀 민망하고 부끄러웠던 걸까"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르신들 다 모아놓고 저걸 재밌다고 하다니", "장교 출신 결혼식에서 저런 거 많이 봤다. 너무 싫더라", "양가 부모와 그 손님이 다 참석한 자리에서 저런다고 상상하니 내가 다 창피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