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5만7000원→6만8000원 상향
“최악의 국면 지났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카카오 주가 10층에 갇혀있는데 내년에는 탈출할 수 있을까요?’
NH투자증권은 21일 카카오 관련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사태로 지난 10월 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5만원대로 소폭 회복된 상태다.
안재민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성장주의 대표 격인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고 지난 몇 개월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도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김범수 창업자 주도로 회사 경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빠진 투자심리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이제는 회복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조작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정부의 플랫폼 규제법 제정 시도 등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되는 부분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9조5000억원, 5800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각각 15.5%, 2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후 경기마저 회복된다면 실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