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 출연을 선언한 지 약 5개월 만에 무려 42억원을 광고료로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연간 광고단가가 업계 최고 수준인 7억원으로, 걸그룹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광고계 등 업계에 따르면, 이효리의 연간 광고 단가는 업계 최고 수준인 7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효리가 찍은 광고중 온에어된 브랜드는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이다.
여기에다 18일에는 휴롬까지 추가됐다. 휴롬이 A급 연예인을 앞세워 광고를 하는 것은 2016년 배우 이영애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7개 브랜드 광고료만 합쳐도 벌써 49억원을 벌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웬만한 10·20대 걸그룹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이효리는 11년 만에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했고, 100개 정도의 광고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의 상업광고 공백으로 신선함과 진정성을 갖춘 이효리의 광고계 귀환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마다 ‘이효리 모시기’에 줄을 서고 있지만, 비싼 몸값에 포기하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의 광고 복귀작을 가장 먼저 선보인 ‘롯데온’은 이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캠페인을 지난 4일 종료했다가 기간을 연장했다. 롯데온은 이씨와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매출과 거래액이 올해 1~9월 월 평균 보다 30%가량 증가한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이효리에게 주력 패딩 제품을 입히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 이효리가 광고에서 착용한 ‘펌프 패딩’은 출시 후 3주간 팔린 물량이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이효리와 광고 계약을 한 풀무원은 연예인을 쓰지 않는다는 39년간의 전통을 깼다.
풀무원은 “평소 바른 먹거리 기업 이미지를 중시해 특정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출시한 지구식단 브랜드의 경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와 이미지가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지난 10월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모밤’에 출연해 “광고 제안이 100건 정도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