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단체 관광객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이 실종 나흘만에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 시신에선 복수의 상처가 발견돼 유족 측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일본 경찰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를 여행한던 송모(53)씨는 도착 당일 일행 5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실종됐다. 일본 경찰은 실종 3일 만인 29일 쓰시마 이즈하라항 인근에서 송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외투를 발견하고 주변을 집중 수색하다 30일 오전 해상자위대 쓰시마 경비소 이즈하라 분(分)청사 건물 안에서 송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초 뚜렷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송씨의 정수리 근처에선 4~5㎝ 길이의 상처가 확인됐다. 관자놀이 부근에도 상처가 있었다. 송씨 유족은 머리 뒤쪽과 양 무릎에도 상처가 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이를 근거로 타살 가능성과 함께 이즈하라 분(分)청사 건물에 송씨가 들어간 경위와 나흘만에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경찰은 이와 다른 입장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현지 경찰과 접촉한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송씨의 휴대품들이 바다 근처에 있었던 점, 송씨 시신이 속옷 차림으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술을 마신 송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헤엄쳐 나온 뒤 따뜻한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자던 중 숨졌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유족이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5일 나가사키대학 병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