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중독으로 보이는 한 남성(오른쪽)이 미국의 한 도로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배회하고 있다.[트위터 캡처]
펜타닐 중독으로 보이는 한 남성(오른쪽)이 미국의 한 도로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배회하고 있다.[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좀비 마약' 펜타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시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면 펜타닐이 미국에 불법 유입되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4∼17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브리드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APEC 기간 중 시 주석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무엇을 요청하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에서 보내는 자원(펜타닐)이 미국이나 멕시코로 들어오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되도록 미국과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펜타닐을 비롯한 약물 과다 복용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620명으로, 지난 한 해 사망자(649명)에 육박한다. 이 중 펜타닐에 의한 사망자는 506명으로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다. 거리마다 펜타닐 중독자가 좀비처럼 돌아다닌다고 해 '좀비 도시'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펜타닐은 멕시코를 거쳐 불법 유입되고 있는데, 중국이 주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미 당국은 보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항상 존재했던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 펜타닐은 미국민에게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번 APEC 회의에서 펜타닐의 불법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문제를 중국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펜타닐과 관련한 양국 간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중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