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점령한 가자지구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강화하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민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티셀렘(B’Tselem)을 인용,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시작된 뒤 서안지구에서 최소 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 지역에 정착한 이스라엘인에 의해 살해됐다.
무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을 내쫓기 위해 위협을 하고 학살도 저지르는 것이다. WP는 극우파인 이마타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서안지구 정착민들에게 무기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무장세력의 공격을 가정한 다양한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로 사도 비티셀렘 대변인은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은 규모뿐 아니라 심각성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마치 자신들이 처벌받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마치 과거 미국 서부시대처럼 무법지대가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타리크 무스타파는 WP에 ‘요르단으로 꺼지라’는 이스라엘 정착민의 위협에 이스라엘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제대로 상황 설명을 하기도 전에 경찰이 전화를 끊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유엔은 같은 기간 1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으며 500명 가량은 집에서 쫓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제닌을 공습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무인기(드론)로 공습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총격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고 있지만 차츰 이스라엘 정착민이 늘어나면서 올해 50만명을 넘었다. PA는 이스라엘 우파 정부가 더 많은 땅을 빼앗으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서안지구를 통해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군 공격과 이스라엘 정착민의 위협이 심각해지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또 다시 강제 이주를 당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과거 이스라엘은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인 76만명을 추방 및 강제이주하는 ‘나크바’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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