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재배 조건 악화

44년만에 최고 가격

할로윈 캔디와 초콜릿이 마트 매대에 전시돼 있다.[AP}
할로윈 캔디와 초콜릿이 마트 매대에 전시돼 있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초콜릿의 필수 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4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후 변화로 카카오 콩 작물의 성장이 저해되면서 공급부족이 발생하면서다. 이에 따라 올해 핼러윈 시즌에 초콜릿과 사탕 등 캔디류 가격 상승이 예고됐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12월 인도분 카카오 가격이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5% 상승한 3786달러(약 509만원)까지 치솟아 197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가격은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인해 카카오 수출이 금지됐던 2011년 3월 당시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전 세계 코코아 콩 수확량의 거의 75%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에서 나온다.

데이비드 브랜치 웰스파고 농식품 연구소의 분석가는 “카카오는 일정한 온도, 높은 습도, 풍부한 비, 질소가 풍부한 토양 및 바람으로부터의 보호에서 잘 자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 지역들에 그러한 기상 조건이 잘 갖춰지지 않아 카카오 수확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요 원자재 상품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CNBC는 이미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설탕 시장에 더해 코코아 부족까지 겹치면서 초콜릿 제조업체들의 생산비용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사탕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5% 높았다.

또 전국 소매 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번 할로윈에 사탕에 36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에는 31억달러를 지출했다.

캔디 제조업체인 마스(Mars)는 CNBC에 “많은 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계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재료비 급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킷캣(KitKat) 포장에 초콜릿 막대가 2개 들어있었다면 이제는 막대 하나만 들어있을 수 있다”며 “이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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