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 만에 2400선 붕괴…미국發 고금리 장기화 우려 직격탄 [투자360]
코스피가 20일 오전 1% 하락 출발해 2,4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57.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미국발(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0포인트(1.73%) 내린 2373.9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0억원, 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53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두고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점 등이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매도세를 보이고 이에 채권 금리가 오르고 공포심리가 커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5%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5%, 0.96%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5%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73%), SK하이닉스(-1.43%)를 비롯해 기아(-1.66%) 등이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가 9% 이상 급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21%), LG화학(-2.23%), 삼성SDI(-2.73%) 등 2차전지 종목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반면 크래프톤(2.09%), 유한양행(0.49%)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89%), 전기·전자(-1.54%), 의료정밀(-1.25%)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0포인트(1.72%) 내린 770.5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1.05%) 내린 775.81로 출발한 뒤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억원, 10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15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46%), 에코프로(-2.13%), 엘앤에프(-3.90%) 등이 하락 중이다.

포스코DX(1.47%), 펄어비스(0.96%) 등은 상승하고 있다.

‘코리아 엑소더스’라는데 시총 중 외국인 비중 1년8개월 만에 최고…왜?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