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60대·여성 급증

국회 장동혁 의원, 경찰청 요청 자료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9월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신청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4개월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다. [연합뉴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9월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신청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4개월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해 경찰이 붙잡은 마약류 사범이 1만3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만2387명을 웃도는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마약사범은 2만대를 넘볼 지도 모를 지경이다.

2013년 5000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 8000명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계속 늘어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1만∼1만20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마약 사범 증가세가 두드러져 우려를 더한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659명으로 작년(294명)의 배 이상으로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마약사범도 지난해(1천829명)보다 66.5% 많은 3046명 검거됐다.

여성 마약사범(4747명)은 작년(3665명)보다 29.5% 늘어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겼다. 남성 마약사범이 작년 8707명에서 올해 70929명으로 8.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 마약사범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20대가 37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3046명, 30대 2351명, 40대 1597명, 50대 1292명, 10대 659명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5800명)이 절반 가까이(45.7%) 차지했다. 단순노무·기능직(1402명), 숙박·기타 서비스(1103명), 학생(64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장동혁 의원은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더해 취약한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하고 마약관리 시스템을 연령대별로 더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