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예상

D램 가격상승·재고소진·신제품 호재 겹쳐

SK하이닉스 예상손실폭 급감 흑자전환 주목

내년 2배 성장 HBM시장 제품확대도 긍정적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적자 폭을 이전보다 소폭 축소하며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드리워진 반도체 시황 악화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된 부진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의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분기부터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 신규 제품 효과까지 겹쳐 깜짝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DS 사업부는 상반기 9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으로, 총 8조9400억원 규모 영업 손실이다. 여기에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3조~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분기 보다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4조원대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현물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20일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의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해 1.49달러에 진입했다. DDR5 16Gb 제품도 0.42% 상승한 4.1달러를 기록했다. KB증권은 4분기에 D램과 낸드의 고정거래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 업체의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일단락됐고, 수요 부진에도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를 고려하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예상보다 적자 규모를 줄이면서 연간 적자도 함께 전망치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내년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 7조9244억원, 영업손실 1조68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개월 전 예측된 3분기 영업손실 2조3000억원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적자 규모 역시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앞서 우세했으나, 예상 손실폭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내년 1분기 흑자전망을 유력하게 관측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D램 사업의 반전이 주목된다.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의 D램 사업은 3분기에 3000억원 이상 수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폭발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에 HBM을 판매하고 있고, DDR5 등 고부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3’을 납품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HBM 전 공정의 턴키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내년 HBM 시장은 올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김지헌·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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