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도표 변화·성장률 및 물가조정 폭·투표결과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오는 19~20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신호에 대한 경계심이 큰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점도표 변화 여부 ▷성장률과 물가 조정 폭 ▷투표 결과가 3가지 관전 포인트라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9일 리포트에서 “금융시장은 일단 점도표 변화를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FOMC 회의 당시 제시한 점도표에선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이 5.6%이었고 2024년과 2025년은 각각 4.6%와 3.4%였다”며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올해보다 2024년과 2025년 점도표 평균값 변화를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조정 폭도 주목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의 경우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심은 2024년 성장률 수준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을 다소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다면 금리 동결 분위기 강화와 함께 국채 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제시한 올해와 2024년 GDP 성장률은 각각 1.0%와 1.1% 였다.
박 연구원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의 조정도 주목되는 부문”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 여전히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의 물가 전망이 변화될지는 당연히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공산이 높다”고 했다.
9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투표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금리결정은 만장일치를 보여왔다. 즉 물가안정을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연준 위원들이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최근 연준 내 추가 금리인상 혹은 금리 수준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9월 금리 결정이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금리정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다만 한편으로는 긴축 중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